조경 설계를 하고 아주 가끔 책도 만드는 아뜰리에나무의 이수학입니다. 조경은 여전히 익숙치 않은 분야이지만 그것이 만드는 것은 우리의 일상을 이루고 있습니다. 마당과 정원, 아파트 단지의 녹지, 문을 나서 만나는 길과 가로, 어린이놀이터와 학교 운동장 그리고 공원과 광장까지 삶의 공간이며 배경을 이루는 풍경을 가꾸고 만듭니다.
아뜰리에나무에서 일상의 배경을 만드는 조경에 관해 그리고 가끔 저희가 하는 설계 프로젝트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격주 발행되는 소식지newsletter_나뭇잎은 여행지 한켠에서 급하게 휘갈겨 쓴 엽서처럼 또는 하고픈 말 다 묻어두고 주소만 덩그러니 있는 그림엽서처럼 난데없고 하릴없지만 이 작은 소식지로 조경이 맞닿은 일상과 일에 때로 가볍고 어쩌면 느리게 낙하해 볼까 합니다.
조경 그리고 일상
일상의 조경과 경관에 관한 이야기를 합니다. 길을 걷다 문득 만나게 되는 낯선 풍경, 책을 읽으며 그려지는 의혹에 찬 풍색, 영화 속에서 다가오는 아련한 풍취를 함께 그려보려 합니다. 청계천변 영풍문고가 있는 광교의 가로나 압구정 가로에 심겨진 회화나무에 연노랑 꽃이 피었습니다. 회화나무가 꽃을 피우기 시작하면 우기도 함께 시작됩니다. 일산의 백석역 근처 가로에도 피었겠군요. 그럼 성균관 마당의 회화나무 거목도 그리 꽃을 피우고 섯을 겝니다. 그렇게 가끔 꽃나무 소식도 전합니다.
설계 프로젝트
설계 프로젝트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아뜰리에나무는 조경 설계를 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설계는 저희가 먹고 사는 일이기도 하지만 설계를 통해 세상과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그래서 설계하는 일에 세상이 투영되고 설계로 만든 공간과 경관은 저희의 세상을 바라보는 자그마한 시선이 담깁니다. 아뜰리에나무가 세상과 얘기하는 방편인 것입니다.